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 )

1974년 10월 28일

호아킨 피닉스는 어린 시절부터 그의 형 리버 피닉스와 함께 아역배우 활동을 했습니다. 수려한 외모로 어렸을 적부터 관심을 받았던 리버와는 달리 호아킨은 눈에 띄는 관심을 받지 못했죠.


2000년이 되어서야 그는 연기자로서 대중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레디 에이터>에서 광기 어린 로마 황제 '콤모두스' 역으로 열연을 펼친 것인데요. 그는 아카데미 조연상에 노미네이트가 될 정도로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관심을 받았죠. 참고로 <글레디 에이터>는 해당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5개 부문 수상에 성공했는데요. 2000년대 개봉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낸 영화에 선정이 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도 흥행을 했으니 악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한 호아킨 역시 영화 팬들에게 눈도장 제대로 남길 수 있었죠.


이후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써의 입지를 다져오던 호아킨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2013>에서 테오도르 역할을 하며 루니 마라를 만나게 되는데요. 테오도르의 전 아내 캐서린을 연기했던 루니 마라와 영화에선 이루어지지 못했던 사랑이 아쉬웠는지 현실에서 루니 마라와 연인으로 발전, 지금도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어요. 영화 <그녀>도 해당 아카데미 총 5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고,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좋은 작품에 참여할 기회는 많았지만 개인 수상 경력은 다소 아쉬웠던 호아킨. 이른바 ‘DC블랙’의 시초가 된 영화 <조커(2018)>의 아서 플렉 역을 맡게 되면서 그 아쉬움을 모두 지우게 됩니다.

조커는 기존 ‘DC유니버스’와 달리 독자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습니다. 배트맨 세계관의 악역 ‘조커’를 벗어나 인간 '아서 플렉'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 토드 필립스가 창작적으로 재구성하여,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것이죠. 새로운 시도를 인정 받아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히어로물 장르로는 최다 부문인 11개 부문 후보에 오르게 됩니다.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호아킨 피닉스가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개인 수상의 아쉬움도 지울 수 있게 되었죠.


형의 그늘에 가려 다소 미약한 커리어로 배우를 시작했지만 더 이상 그를 세상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피닉스라 얘기하는 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는 2020년에는 뉴욕타임즈에서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배우 25명에 선정될 만큼 대단한 배우죠. 배역 그 자체가 되는 그의 연기는 언제나 궁금하고, 기대된답니다. 1월, 우리 모두 그의 연기 세계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필모 그래피

  • 글래디에이터(리들리 스콧, 2000)
  • 싸인(나이트 샤말란, 2002)
  • 빌리지(나이트 샤말란, 2004)
  • 마스터(폴 앤더슨, 2012)
  • her(스파이크 존즈, 2013)
  • 인히어런트 바이스(폴 앤더슨, 2014)
  • 너는 여기에 없었다(린 램지, 2017)
  • 돈 워리(구스 반 산트, 2018)
  • 조커(토드 필립스, 2019)
  • 컴온 컴온(마이크 밀스, 2021)
  • 나폴레옹(리들리 스콧, 2023)
  • 조커 폴리 아되(토드 필립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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