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
1947년 6월 19일
드니 빌뇌브 감독은 탁월한 미쟝센 사용을 바탕으로 하는 시각적인 쾌감, 몽환적이며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음악, 초월적인 힘에 대비되는 인간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만나왔습니다. 이러한 특징들이 그를 평단과 관객 모두의 사랑을 받는 감독으로 만들어줬죠.
장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촬영감독 로저 디킨스와 많은 작품을 함께 했는데요. <프리즈너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블레이더 러너 2049> 총 세 작품을 함께 작업했어요. (여담이지만, 로저 디킨스는 쇼생크 탈출, 영화 1917의 촬영 감독이기도 했답니다.) 스토리와 블록같이 꼭 들어맞는 배경 음악을 위해 음악감독 선정에도 신중을 기했는데요. 2018년 세상을 떠난 유명 음악감독 요한 요한손과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컨택트>를 함께 작업했으며, 그 이후 <블레이드 러너 2049>, <듄>에서는 영화 음악의 대가 한스 짐머와 합을 맞춰나가고 있어요. 또,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기 위해 <그을린 사랑>, <컨택트>, <듄>과 같이 소설 원작을 기초로 하거나 <폴리테크닉>,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와 같이 실화를 바탕의 각본을 선호합니다.
드니 빌뇌브는 평단의 큰 관심을 받으며 영화계에 데뷔했습니다. 감독 데뷔 초 연출하는 영화마다 영화제 초청이 이어졌어요. 첫 장편 데뷔작 <지구에서의 8월 32일>은 98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었으며, 두 번째 영화 <마엘스트롬>으로 각종 영화제 초청 및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캐나다 영화상을 받는 등 큰 기대와 인정을 동시에 받으며 등장했어요.
그 후 8년 긴 공백기를 가지며 1편의 단편 영화, 총기 난사 사건을 모티브로 한 <폴리테크닉> 외에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2005년 극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의 연극을 관람하고 충격에 빠졌던 드니 빌뇌브. 그는 와즈디에게 판권을 사서, 직접 시나리오로 각색, 5년 동안 영화를 준비하게 되는데요. 그 영화가 바로 <그을린 사랑>입니다. <그을린 사랑>은 개봉한 해 뉴욕타임즈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10에 선정,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는데요. <그을린 사랑>을 발판으로 드니 빌뇌브는 상업적인 성공에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을린 사랑>의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헐리우드에 진출한 드니 빌뇌브. 그가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된 계기는 테드 창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 원제 Story of Your Life’를 영화화한 <컨택트> 입니다. 그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영화 상영 내내 침이 꼴깍 넘어가는 긴장감을 잘 유지하여 관객 몰입도가 높으면서도, 이야기의 중심에 인간 대 인간이 아닌 인간 대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켜 서사를 이끌어나갑니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 삶과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데에 성공하게 되죠. <컨택트>는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에 후보 노미네이트, 요한 요한손은 음향 편집상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SF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휴고상[최우수 드라마틱 프리젠테이션 - 장편]까지 수상하게 되죠. 많은 수상으로 평단의 인정을 받은 것 뿐아니라 흥행 성적도 매우 좋았는데요. 제작비 5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어 영화 <블레이드 러너, 리들리 스콧 감독 (1993)> 후속작을 만들게 됩니다. 리들리 스콧은 드니 빌뇌브 연출의 후속작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보고 전작을 뛰어넘는 명작이라 칭찬했다고 하네요. 오랜 시간 함께 합을 맞춰온 로저 디킨스는 이 작품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감독상을 수상합니다. 2021년에는 SF 소설 원작의 영화 <듄>을 연출하여,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 미술, 시각효과, 촬영, 편집, 음향 등 6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죠. 현재 <듄 2>를 제작 중이며, 2023년 11월경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청각적으로 황홀한 영화가 서사적으로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 쉽지 않죠. 드니 빌뇌브는 바로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감독입니다. 그의 작품을 색다른 시각으로 감상하고 싶다면 영화의 원작 소설, 그리고 드니 빌뇌브의 영화로 쓴 노애드의 오리지널 에세이를 만나 보세요.
필모 그래피
- 지구에서의 8월 32일(1998) *장편 데뷔
- 마엘스트롬(2000)
- 다음 층(2008) *단편
- 폴리테크닉(2009)
- 그을린 사랑(2010)
- 프리즈너스(2013)
- 에너미(2013)
-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 컨택트(2016)
- 블레이드 러너 2049(2017)
- 듄(2021)
- 듄: 파트 2(2023)
노애드가 추천하는 필모그래피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프리즈너스(2013)
프리즈너스(2013)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노애드에서 발행한 에세이